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2.09.20 22:34

2012-9-21-연중 24주 토(루카8,4-15)-씨뿌리는 사람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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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9-21-연중 24주 토(루카8,4-15)-씨뿌리는 사람의 비유

예수님은 씨뿌리는 분이시며 씨는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그분의 밭입니다.

그런데 씨가 자라기 위해서는 먼저 썩어야 합니다. 한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썩으면 많은 열매를 맺지만 썩지 않으면 한알 그대로 남아있을 뿐입니다.

길바닥에 떨어진 씨는 새들의 먹이가 되기 쉽습니다. 여기서 새는 악마를 두고 말합니다. 악마는 으르렁대는 사자처럼 먹이를 찾아 돌아다닙니다.

길바닥이 딱딱하게 굳어있어 씨앗이 흙에 묻힐 수 없고 밖으로 노출되면 새가 채어가기 쉽듯이 우리 마음밭이 완고하고 굳어있으면 하느님의 말씀이 흡수해 들어갈 토양이 없게 되어 굶주린 사탄의 밥으로 낚아채이기 쉽습니다.

바위에 떨어진 씨는 들을 때는 그 말씀을 기쁘게 받아들이지만 뿌리가 없어서 한 때는 믿다가 시련의 때가 오면 떨어져 나가는 사람입니다. 즉 듣기는 하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머리만의 신앙으로 머물고 삶안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공염불의 신앙입니다.

가시덤불에 떨어진 씨앗은 줄기가 자라기는 하지만 가시덤불에 엉켜서 열매를 맺지 못하고 숨이 막혀버리는 것으로 세상걱정과 재물의 유혹 때문에 열매맺지 못하는 신앙을 말합니다. 이러한 사람은 두 가지를 다 잃게 됩니다. 첫째 씨앗을 잃고 둘째 수고한 보람을 잃고 헛수고만 할 뿐입니다.

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해로운 모든 것을 모두 제거한 순결한 마음밭에 떨어진 거룩한 말씀이 뿌리를 내리고 곡식 이삭을 알차게 열매맺어 백배의 수확을 거두게 하여 농부이신 주님을 기쁘게 해드립니다.

우리 마음밭을 옥토로 만들기 위해서는, 굳은 땅을 갈아엎고, 돌처럼 굳은 마음을 도려내고 살심장으로 바꾸고, 가시덤불같은 세상걱정과 물욕을 없애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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