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유다인들에게 안식일은 손가락 하나 꼼짝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날이 아니었습니다. 안식일은 쉬는 날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하느님의 업적과 자비에 감사하고 기뻐하며 선행을 하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축제의 날이고 잔치를 벌이는 날이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그런 안식일의 의미가 아주 소극적인 형태로 희석되고 변질되어 버린 것입니다. 

안식일은 생명을 누리는 날, 자신이 하느님의 도움으로 한 주간 동안 행한 일에 기뻐하는 날, 사랑이신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날입니다. 이런 안식일에 고통받고 있는 환자를 치료하는 행위는 더 없이 마땅하고 옳은 일이었던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치유하시고자 한 것은 오그라들은 손만이 아닙니다. 말라비틀어지고 굳을대로 굳은 바리사이의 마음이고, 시들어버린 꽃처럼 말라비틀어지고, 돌처럼 굳은 우리의 마음입니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무감각한 그 마음 말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우리도 우리의 마음과 우리의 손을 펴고 이웃을 도우며 삽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 (SS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