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23.12.10 07:28

2023년 12월 10일 대림 제 2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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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대림 제 2주일입니다. 아기 예수님을 위한 구유를 준비하는 대림시기에 우리는 우리 주님이 누구신지 다시 배우게 됩니다.


이 대림시기는 하느님과 형제자매들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에서 벗어나는 때입니다. 대림시기에 우리 자신을 위한 선물을 생각하는 대신 예수님께서 눈먼 이, 귀먹은 이, 다리저는 이들에게 하신 것처럼 상처 입은 이에게 위로의 말과 행동을 건넬 수 있는 때입니다.


세상에는 길이 수 없이 많이 있습니다. 대문을 나서면 골목길이 있고, 차들이 다니는 도로가 있습니다. 산에는 등산객들을 맞이하는 산길이 있고, 들에도 들길이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길이 있는가 하면, 우리의 눈으로 볼 수 없는 길도 있습니다. 바다에는 바다 사람들이 아는 뱃길이 있고, 하늘에는 국제 항공법으로 정한 비행기들의 항로가 있습니다.  


또 육안으로 볼 수 없는 길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 인간들의 삶의 길입니다. 인간의 삶의 역사를 여정이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인생행로라고도 합니다. 


이 인생행로를 따라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많은 이들에게 유익함을 전해주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여 많은 이들에게 오히려 해가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유익함이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사람들이 세상의 무엇에 더 가치와 의미를 두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하느님께 더 큰 가치와 의미를 두게 하는 것이 아닐런지요?


또, 무익함이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나 자신의 이익과 세상의 것에 더 큰 관심을 갖기에 다른 형제들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는 배타적인 삶이 아니겠습니까?


오늘 우리는 복음을 통해 대림절의 사람 세례자 요한을 만나게 됩니다. 이분은 태어날 때부터 하느님의 특별한 섭리로 탄생하신 분으로 공적 활동 기간은 그리 길지 않지만, 당시 민중들에게 끼친 영향은 대단 하였습니다.


세례자 요한의 삶은 사람들에게 하느님께 더 큰 가치와 의미를 두도록 가르쳤으며,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예수님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도록 하는 데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사람들에게 유익함을 전해 주었던 것입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세상 속에서 살아갑니다. 우리 역시 세례자 요한처럼 예수님을 맞아들일 준비를 하며, 예수님의 성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세례자 요한처럼 그렇게 진실되게 기다리고 있는지 반성해 보아야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세례자 요한이 자신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예수님을 맞을 준비를 하도록 이끌어 준 것처럼, 그렇게 하고 있는지 반성해 보아야겠습니다.


구세주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준비해 온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또다시 그들 마음속에서 거듭 태어나는 것입니다. 


이제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는 것입니다라는 성경 말씀처럼 주님의 성탄을 준비하는 우리들이 됩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 (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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