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3.08.21 14:39

2013-8-25-연중21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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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21주일(이사66,18-21; 히브12,5-13; 루가13,22-30)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구원에 이르는 문은 좁은 문이라고 말씀하신다. 문이 좁다뿐이지 천국이 작다는 말씀은 아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모든 민족들을 모아 오리라고 말씀하시고, 내 아버지 집에는 있을 곳이 많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이방의 모든 민족이 다 들어와도 넉넉한 넓은 장소라는 뜻이다.

복음의 다른 곳에서 주님께서는 하늘나라 혼인 잔치에 초대된 사람들이 오지 않으니까 거리의 절름발이, 장님, 기타 불구자들을 데려오라고 명하셨듯이 하늘나라는 모든 민족 모든 백성들에게 열려있고, 이미 초대장이 다 발송되었다. 다만 들어가는 문이 좁다는 것이 어려운 점이다. 이는 곧 잔치에 초대된 사람은 예복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이 왜 좁은가? 하고 불평할 것이 아니다. 문이 좁다고 기분 나쁘다고 안 들어가면 누구만 손해인가? 나만 손해일 뿐이다. 어떻게 하든지 들어가도록 노력해야한다. 극장에 공짜라면 아무리 뚱보라도 좁은 문을 비집고 필사적으로 들어가려고 애를 쓰지 않는가? 영혼 구원의 사활이 달려있는 문제인데 체면 차리고 점잔뺄 일이 아니다.

천국문이 좁은 문이니까 별수 없이 우리 몸을 홀쭉하게 만들고 뻣뻣한 목도 굽히고 부드럽게 만들어 큰 키는 고개 숙이고 들어가도록 훈련해야한다. 그러기 위해 주님은 우리를 마치 조련사처럼 견책하신다. 이것이 바로 2독서의 주님의 견책이다. 주님은 사랑하시는 자에게 매를 드시고 견책하신다. 주님의 견책은 바로 아버지가 아들에게 하시는 견책이다. 견책을 받는 순간은 즐겁기보다는 오히려 괴롭다. 견책이 고통스럽고 귀찮고 성가시기에 낙심하고 고개를 돌리기가 일쑤이다.

그러나 이를 포기하는 것은 구원의 문에 들어가기를 포기하는 것이다. 문은 그리스도께서 걸으신 십자가의 길을 의미하는 것이다.

하느님께서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여러 가지 편안한 방법을 다 물리치시고 오로지 십자가의 길을 통해서 구원하기로 작정하셨고 그리스도 친히 그 길을 걸으셨다.

천국에 들어가는 문은 뒷문도 옆문도 없고 오로지 정문 하나뿐이다. 그런데 이 문이 바로 좁은 문이다. 좋든 싫든 우리는 이 문을 통과해야 하고 십자가의 길을 걸어야 한다. 이유는 그리스도께서 그 길을 걸으셨기 때문이다.

좁은 문이기에 많은 것을 덕지덕지 짊어지고 끌어안고 들어갈 수 없다. 욕심나고 탐나는 세상 것들을 모두 버려야 한다. 낮은 문지방을 넘자니 자연 고개를 숙여야 한다. 뻣뻣한 목덜미도 보드랍고 상냥하게 만들어야 하고, 이것저것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은 탐욕의 배도 홀쭉하게 만들어야 좁은 문을 통과할 수 있다.

좁은 관문을 통과한 자에게 표를 주어 이방 민족에게 파견하실 터인데 더러는 사제로, 더러는 레위인으로 뽑아 세우시리라고 하신다.

사제들은 천국행 양몰이꾼으로서 양들이 사제들의 뒤를 따라 안전하게 천국행 좁은 문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도록 안전하게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사제들을 위해서도 기도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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