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4.01.03 08:28

2024년 1월 3일 주님 공현 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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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작심삼일이란 말이 있습니다. 2024년이 시작한지 3일이 흘렀는데 첫날 결심한 것 중에서 벌써 잘되지 않은 것이 있다면 목표를 약간씩 수정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요한 세례자는 파스카의 어린 양을 생각하며 하느님의 어린 양이란 호칭을 사용합니다. 왜냐하면, 요한 세레자가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을 때는, 그 절기로 보아 유대인의 과월절 준비 기간이었고, 그 축일을 지내기 위하여 각 지방에서 예루살렘으로 가고 있는 어린양들을 보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 옛날 이집트 노예생활에서 이스라엘을 해방시킬 때, 그들로 하여금 살해된 어린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름으로써 죽음과 파멸에서 구원받듯이 인류를 죄와 죽음에서 구원하시기 위해서 희생될 어린 양으로 예수님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예수님의 삶 자체가 하느님의 어린양의 삶이었음을 우리는 십자가상 제사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어리숙해 보일 정도로 하느님의 길을 따른 예수님의 삶이 실패처럼 보였지만 결국 승리했음을 십자가와 부활 사건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바로 우리가 가야할 길입니다.

어린 양하면 우리들에게는 순하고, 연약하고, 무기력하게 들리지만 성경에 나타난 어린 양의 모습은 저항하지 않고 죽음까지 말없이 받아들이며 희생되는 제물인 동시에 하느님의 전사의 모습으로 묵시록에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신자들은 하느님께 죄에 물들지 않은 순결한 사랑을 드리는 자녀들이어야 합니다. 순결한 믿음으로 하느님을 사랑하는 자녀들이 되기로 노력합시다.

한해를 시작하면서 하느님의 사랑이 충만하고 그 사랑으로 말미암아 모든 것이 이루어지게 된다는 것을 깨닫도록 합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 (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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