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4.02.15 07:18

2024년 2월 15일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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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사순 시기는 우리의 부족한 믿음과 십자가 길로 예수님을 따르는 데에 대한 저항을 극복하도록 은총으로 북돋워지는 하나의 임무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 전체가 함께 나누는 체험인 것처럼, 그분께서는 그 은총의 체험을 혼자가 아니라 함께 나누기를 바라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함께 따르기 때문입니다. 또한, 시간 안에 순례하는 교회로서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길동무로 주신 사람들과 나란히 걸으면서 전례 주년과 그 가운데 있는 사순 시기를 함께 살아갑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식으로 참된 제자의 길을 알려주시며 두 가지 삶의 자세를 보여주십니다. 


첫 번째 자세는 자기 자신을 버리는 일입니다. 이는 피상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게 아닙니다. 회심, 곧 사고방식과 가치의 전환을 뜻합니다. 


두 번째 자세는 나 자신의 십자가를 지는 일입니다. 그저 매일의 고난을 감내하라는 것만을 의미하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신앙과 책임감으로 악과의 투쟁에 뒤따르는 고통과 수고로움을 짊어진다는 걸 뜻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언제나 투쟁입니다. 


성경은 믿는 이의 삶이 군사와 같다고 말합니다. 나쁜 영과 맞서 싸우고, 악에 대적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십자가를 지는 의무는 그리스도와 함께 세상의 구원에 동참하는 일이 됩니다. 이것을 생각하면서, 집의 벽에 걸려 있는 십자고상이나 목에 걸고 있는 작은 십자가가 우리의 형제자매들, 특히 가장 보잘것없고 취약한 형제들을 사랑으로 섬길 때 그리스도와 일치하려는 우리의 열망의 표징이 되게 합시다.


십자가는 하느님 사랑의 거룩한 표징이고, 예수님의 희생의 표징입니다. 그래서 십자가를 미신적인 물건이나 장신구로 치부해서는 안 됩니다. 


십자가에 못박히신 그리스도의 모습을 바라볼 때마다, 그분이 주님의 참된 종으로서 세상의 죄를 없애기 위해 당신의 피를 흘리시고, 생명을 바치시어 당신 사명을 완수하셨음을 생각합시다. 


이 사순시기에 우리는 악마의 유혹에 끌려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가 정말로 그분의 제자가 되길 원한다면, 우리는 그분을 본받고 따르라는 부르심을 받은 것과 같습니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위해 우리의 생명을 아낌없이 바쳐야 한다는 말입니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이 말씀은 온 세상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을 발견하라고 우리를 초대하시는 말씀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온 세상보다 더 가치 있는 예수님과 함께 걷는 길을 걸어갑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 (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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