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2.07.24 07:33

2022년 7월 23일 연중 제 16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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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는 복음을 통해 가라지의 비유를 들었습니다. 가라지란 밀밭에 자라나는 일종의 잡초입니다. 이 가라지는 이삭이 달릴 때까지 밀과 너무도 닮아서 쉽게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옛날 중동 지방에서는 원수를 갚는 수단으로 원수의 밀밭에다 몰래 가라지 씨를 뿌려 밀농사를 망치게 하는 방법을 쓰기도 했답니다.  


예수님은 이런 사정을 빗대어 가라지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무성히 자라는 가라지를 발견하고 뽑으려는 일꾼에게 주인은 가라지로 인해 밀이 뽑힐 위험이 있으므로 같이 자라도록 내버려 둡니다. 악이라는 것이 바로 그렇습니다. 이 악이라는 것이 처음에는 선과 너무도 흡사해서 사람을 속입니다. 악은 항상 선으로 위장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비유의 가르침은 이 세상에서 선과 악이 공존할 수밖에 없는 신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는 선인과 악인들이 뒤섞여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모인 우리 공동체에도 마찬가지고 나 자신도 예외는 아닙니다. 내 안에서도 선과 악은 계속 싸웁니다. 왜 세상에 악이 있는지 묻는다면 명백한 답은 없습니다. 한마디로 모릅니다.  


그럼 하느님은 왜 이런 악을 당장 멸하지 않는 것인가? 오늘 복음은 가라지의 비유를 통해서 놀라운 하느님의 기다리심을  하느님께서 죄인들의 회개를 참고 기다리고 계시다는 설명을 제시합니다. 사람이 아무리 큰 죄를 짓는다 해도 하느님께선 회개할 기회를 주신다는 사실 그리고 악이 아무리 극성을 부려도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선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계심을 보여주십니다. 이렇게 자비하신 아버지를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셨습니다. 회개는 전적으로 본인에게 달려 있습니다.  


세상에 악이 존재한다는 것은 신앙인에게 가장 큰 도전이요 위협입니다. 그러나 죄가 많은 곳에 은총이 풍성하다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깊이 생각해볼 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한없는 자비로 우리의 악행을 참아주십니다. 그것은 우리를 한 사람도 빠짐없이 구원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자비하신 하느님을 믿고 살아가는 우리는 남을 쉽게 판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가라지의 비유를 통해서 현세에서 선과 악이 공존할 수밖에 없는 신비를 묵상합니다. 비유를 통해서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회개할 때까지 기다려 주신다는 사실을 알았고 동시에 우리도 남을 판단하고 단죄해서는 안됨을 깨달았습니다. 오늘  하루를 살아가면서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회개와 용서의 삶을 살아갑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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