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무엇보다 먼저 자기 생활의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필수품들을 구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일하고 그것도 모자라 야근까지도 하며 오직 일에만 전념합니다. 그 일이 좋아서 하는 사람은 드물겠지만 그 일을 통해서 얻어지는 노동의 댓가 때문이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먹고 사는 것이 문제가 되어 일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먹고 사는 데에 넉넉하면서도 재물을 모으려는 욕심 때문에 일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러한 보통 사람들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혁신적인 사고방식을 제시하십니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를 구하라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바쳐 하느님을 추구하며 하느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다스리도록 최선을 다하게 될 때 하느님께서는 매일 매일 필요한 것을 보내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 자신만을 위해 마음을 쓴다면, 그 때에는 주로 이 세상의 것들만을 추구하게 될 것이며, 드디어는 그것들의 노예가 되고 말 것입니다. 이 세상의 재물만이 그의 진정한 관심거리가 될 때 그 사람의 마음 속에는 하느님 없이, 자기 자신의 힘에만 의존하려는 유혹이 생길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거듭 말씀하십니다.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는 없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아울러 섬길 수 없다”고 하십니다. 재물을 추구할 때 그 재물이 당장은 그를 만족시켜 주지만 하느님을 잃게 된 것이고, 하느님을 추구할 때에는 비록 재물은 없지만 그만큼 하느님께 의존하고, 하느님을 소유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재물이 비록 넉넉하지 못하더라도, 하느님께 마음을 두고 사는 생활, 하느님을 소유한다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얻는 것입니다.
신앙인들 중에는 하느님을 모시는 기쁨이 크기에, 세상 재물에 마음을 두지 않고 마음 편하게 사는 분들이 많습니다. ‘내일 걱정은 내일에 맡긴다’는 정신은 하루하루가 고된 생활 속에 엮어지는 사람들의 마음을 편하고 여유있게 해 줄 것입니다. 우리도 주님을 믿고 마음에 여유있는 삶을 가져봅시다.
“내일 걱정은 내일에 맡겨라. 하루의 괴로움은 그날 겪는 것으로 족하다”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내일을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훌륭한 미래를 위해, 미래 속의 계획을 위해, 오늘을 더욱 충실하게 살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이 말씀엔 하느님께 대한 강한 희망과 신뢰가 내포된 말씀입니다.
하느님께서 내일도 변함 없이 주시는데 왜 내일이 없는 것처럼 그 내일에 대해 걱정하느냐는 것입니다. 하루의 수고로움으로 우리에게 먹을 것, 입을 것, 잘 곳을 마련해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매일 충실하게 하느님과 함께 하는 삶이 되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