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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 정성 다해서 통일, 통일을 이루자." 이 노래를 얼마나 오랫동안 불러왔던가요? 그러나 아직도 우리의 소원인 통일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도 두 동강난 우리 민족의 비극적인 상황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단일민족으로 언어도, 인종도, 문화도 같건만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런 비극적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현실이 한심하고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 누구의 탓으로만 돌릴 수도 없어 부끄러움을 금할 길 없습니다.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인 오늘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기도해야만 할까요? 주님, 흩어진 당신 백성을 모으소서.


오늘 독서와 복음이 하나의 방법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기도와 용서가 선행되어야만 한다고 가르치십니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먼저 간절히 기도하라는 말씀입니다. 또 베드로가 예수님께 와서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 일곱 번까지도 용서해야 한다." 무한히 용서해야한다는 말씀입니다. 남북한 간에 화해와 용서가 없이는 통일은 꿈도 꿀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남과 북의 현실은 어떠한가요? 


바오로 사도는 우리에게 용서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여러분의 입에서는 어떠한 나쁜 말도 나와서는 안 됩니다. 서로 너그럽고 자비롭게 대하고,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용서, 이것이 바로 통일을 향한 첫걸음이며 또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힘으로 통일을 이루겠다고 남과 북이 오랫동안 대치했지만 결과는 원수가 되었고, 서로 무력만 키워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가져왔습니다. 아물기 어려울 것 같은 이 깊은 상처는 우리에게 커다란 교훈을 남겨주었습니다. 이래서는 우리 모두의 미래가 어두울 뿐입니다. 함께 잘 살기 위해서는 기도하고 용서하고 인내하는 노력이 있어야만 합니다. 하지만 우리 남과 북이 대치한 상황은 욕망, 증오, 탐욕으로 가득 차 있을 뿐입니다. 


남과 북이 서로 대치한 상황에서 서로 미워하고 욕하고 비난해서는 통일은커녕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습니다. 사도 바오로의 말씀을 기억합시다. "모든 원한과 격분과 분노와 폭언과 중상을 온갖 악의와 함께 내어버리십시오." 


감정이 격화되는 상황일수록 지혜가 필요합니다. 감정에 감정으로, 무력에 무력으로 대처해서는 결코 얻는 것이 없습니다. 이러한 방법은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과 상대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가고, 결국에는 둘 다 죽고 마는 가장 어리석은 방법입니다. 사람들은 대화를 하면서도 상대방의 말을 듣기보다는 나의 생각으로 상대방을 설득하려고 듭니다. 그래서 '나는 옳고 너는 틀리다'는 논리를 정해놓고 상대방을 앞도하려고 듭니다. 이래서는 개인도 사회도 어떤 공동체도 발전할 수 없습니다. 


기도와 용서와 사랑은 총과 대포와 핵무기보다 더 위대합니다. 총과 대포가 원수를 만들었고, 이산가족의 아픔을 가져왔다면, 기도와 용서와 사랑은 화해와 기쁨과 통일의 열매를 반드시 가져올 것입니다. 여러분은 남북통일을 위해 무엇을 원하시나요? 


용서와 기도와 사랑만이 민족의 통일을 가져오는 길임을 명심하여야 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예수님의 말씀을 되새겨봅시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 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한반도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용서하는 마음으로 기도합시다. 


                                                                                                                                             김형진 로무알도(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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