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2.06.10 07:35

2022년 6월 10일 연중 제10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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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은 우리가 죄로 유인하는 온갖 것들을 철저하게 끊어버릴 것을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가 죄에 대한 유혹이 생길 때, 처음부터 단호한 마음으로 끊어버려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간음이 마음속에서 성립되고 눈으로 행해진다는 것은 유다인들에게 잘 알려진 것이기도 했습니다(민수 15,18; 집회 26,9.11 등).  


당시 바리사이 사람들은 겉으로 드러난 행동을 중요시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겉으로 드러나기 이전의 마음가짐까지도 중요시한 점을 우리는 이 구절을 통하여 알 수 있습니다. 사실 겉으로 드러난 행동은 마음에 쌓아놓은 것을 밖으로 내 놓은 것에 불과합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범죄 하기로 작정했다면 그는 이미 잘못을 범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행동으로 옮길 기회가 마땅치 않아서 범죄하지 않은 것뿐이지 기회만 있었다면 마음으로 작정한 그 죄를 범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의 마음 안에 좋지 못한 생각이 떠오른다고 해서 그것이 곧 죄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죄란 이러한 생각에 내가 동조하여 그것을 실행할 마음을 가질 때 성립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나쁜 생각을 떨쳐 버리고 유혹을 물리친다면 오히려 하느님께서도 기뻐하시며 우리의 영신 생활에도 큰 유익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마음 안에 좋지 않은 생각이 떠오르면 즉시 그것을 끊어 버려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눈이 우리를 죄로 유인할 수도 있습니다. 범죄할 마음이 눈을 통해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 것을 우리는 체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눈은 다른 이에게 속해있는 사물이나 사람들을 좋지 못한 원의를 지니고 바라보게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눈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그리고 눈을 통하여 들어오는 각종 요구를 선별하여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 욕구가 나를 죄로 유인하려는 욕구라면 시초부터 철저하게 끊어 버려야 합니다. 오른 눈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 눈을 빼어 던져 버리라는 말은 글자 그대로 나를 범죄하도록 하는 눈을 빼어 버리라는 뜻이 아니고 그만큼 철저하게 죄로 유인하는 것들을 끊어 버리라는 뜻입니다. 


 유인하는 것들을 끊어 버리라는 말인 동시에 손처럼 죄를 반복하여 짓도록 하는 근원을 뿌리채 뽑아 버리라는 뜻으로 알아들어야 합니다. 


우리가 계속하여 죄를 범하게 하는 근원을 그대로 둔다면, 우리는 주님이 주시고자하는 영원한 생명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를 범죄하도록 하는 온갖 것들을 철저하게 피하고 과감하게 끊어 버려야 하겠습니다. 그것이 눈이나 손처럼 아주 소중한 것이고 애착이 가는 것이라 할지라도 나를 범죄하도록 함으로써 나와 하느님 사이를 갈라놓는다면 이것을 과감하게 끊어 버림으로써 영원한 불행을 미연에 방지해야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우리를 죄로 이끄는 유혹을 과감히 끊어버립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 (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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