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22.05.08 07:26

2022년 5월 8일 부활 제4주일 성소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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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교황 프란치스코 성하의 성소주일 담화문에 보면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Michelangelo Buonarroti)는 “모든 돌덩어리는 조각상을 품고 있습니다. 그것을 발견하는 것이 조각가의 일입니다.” 예술가의 눈길이 참으로 이럴진대, 하물며 우리를 바라보시는 하느님 눈길은 얼마나 더 그러하시겠습니까!


성소란 하느님께서 당신의 구원 사업을 위해 부르시는 것을 모두 다 포함합니다. 그 안에 하느님의 거룩한 부름, 성소가 숨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에서는 세례 받은 모든 사람들을 성소를 받았다고, 하느님의 거룩한 부름을 받았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성소가 무엇입니까? 성소란 여러분이 살아가는 일상적인 일들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 여러분을 그 일로 부르신 것입니다. 이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주신 몫이 바로 그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맡겨 주신 일들을 소중히 생각하십시오. 그것을 사랑하십시오. 그것은 하느님께서 이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 여러분을 부르시며 여러분에게 맡기신 몫입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성소)은 우리들을 극적인 상황으로 이끌어들이지 않습니다. 아니 매일의 일상적인 생활에서 우리들이 우리 자신을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도구가 되도록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체험하고 이웃에게 전하기 위하여 우리들은 주님으로부터 불림을 받았으며, 이 불림을 받은 목적대로 살아갈 때 바로 우리들의 성소가 완성되는 것입니다.


성소주일인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사제성소와 수도자 성소 뿐만 아니라, 자기에게 주어진 ‘하느님의 부르심’이 무엇인지 깊이 깨닫고 그것을 의식하며 살도록 다짐해야 하겠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복음 말씀에 나오는 삯꾼처럼 의무감에서 마지못해 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부르심’을 마음 속 깊이 뜨겁게 느끼며 적극적으로 살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하느님의 부르심’인 ‘성소’가 없다면 ‘인간의 응답’인 ‘신앙’도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이 있기에 세례를 받아 신자가 되었고,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삶’인 ‘신앙 생활’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자신이 ‘착한 목자이신 주님’의 말씀을 잘 듣고 따르는 ‘착한 양’이냐 아니냐를 먼저 반성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언제나 주님을 우리의 ‘스승’이요 ‘착한 목자’로 모시고 늘 그분으로부터 겸손하게 배우고, 그분의 목소리를 듣고 따를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은 신앙공동체 전체가 교회의 ‘목자들’을 위하여 사랑의 마음으로 기도하도록 요청합니다. 교회의 ‘목자들’이 여러 가지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실망하지 말고, 주 예수님을 그들의 ‘참된 목자’로 굳게 믿고 의지하며, 그분의 말씀대로 자신들에게 맡겨진 양떼를 위하여 목숨을 내놓을 만큼 양떼들을 잘 알고 사랑하는 ‘착한 목자’가 되도록 기도하기를 요청합니다. 


오늘 성소주일을 지내며 우리들은 특별한 성소의 길을 가고 있는 많은 성직 수도자 그리고 성소 지망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바로 우리들 자신의 성소에 대해 생각해보며, 지금의 나의 삶이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도 반성해보며 주님의 은총을 청하는 날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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