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22.05.22 06:59

2022년 5월 22일 부활 제6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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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의 이냐시오 라따뀌에 대주교님이 세계일치를 위한 어느 모임에서 생명을 주시는 성령님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성령님께서 아니 계시면 하느님은 멀리만 계십니다 

성령님께서 아니 계시면 그리스도는 과거에만 머무십니다 

성령님께서 아니 계시면 복음은 죽은 문자에 불과합니다 

성령님께서 아니 계시면 교회는 한낱 조직에 불과합니다 

성령님께서 아니 계시면 권위는 한낱 지배일 뿐이며 

성령님께서 아니 계시면 선교는 한낱 선전광고에 불과하고 성령님께서 아니 계시면 전례는 한낱 과거의 회상이며 

성령님께서 아니 계시면 그리스도인의 행위는 노예의 윤리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성령님 안에 우주는 온통 잠을 깨고 왕국을 낳는 산고로 신음합니다 


성령님께서 계시면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지금 우리와 함께 계시며 복음은 찬란한 생명력을 내뿜고 교회는 성삼위와의 통교를 의미하고 권위는 해방자의 섬김이 되며 선교는 성령강림의 축제가 되고 전례는 기념이며 왕국에 미리 참여함이 되고 우리의 행위는 하느님으로 가득찹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떠나시기에 앞서 제자들을 안심시키고 또 제자들의 신앙을 굳세게 해 주시며 ‘평화’를 남겨주는 동시에, 성령님을 보내주시겠다는 약속을 듣게 됩니다. 


성령님은 누구실까요? 성령님께서는 세상 창조때부터 함께 계셨던 하느님의 거룩하신 영. 하느님의 영. 예수님께서 보내주신 보호자이신 영이십니다


중앙아프리카에서는 성령 파라클리토를 ‘우리 곁에 엎드린 이’라고 번역하기도 합니다. 곧 어떤 사람이 가다가 길에 쓰러져 있는 사람을 만나면 그 곁에 같이 엎드려 그의 필요를 살펴 돌보고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사람이라는 뜻이지요. 참으로 성령의 역할을 잘 표현한 단어입니다.


성령님께서는 하느님이시지만 명령하는 분이 아니라 우리 수준으로 내려와 우리의 필요를 살피며 나란히 걸어가는 분입니다. 


박해와 시련으로 힘겨워 하는 제자들은 그분의 어머니 같은 자상한 도움에 힘입어 내적으로 새 힘을 얻습니다. 그분이 주시는 도움은 어려움을 외적으로 없애는 것이 아니라 내적으로 변화시켜 제자들의 짐을 편한 멍에가 되게 합니다. 그분은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시키고 예수님과 일치해서 어려움을 기쁨으로 변화시키십니다. 


나의 능력이 결실을 맺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이 결실을 맺는 것입니다. 신앙을 증언하는 데는 학식, 성별, 연령, 재산의 많고 적음이 문제되지 않습니다. 


신앙을 증언하는 힘은 우리가 믿고 의탁하는 성령으로부터 나옵니다. 성령님께서는 우리가 무슨 말을 해야할지 알고 계시며 그 능력을 주십니다. 그리고 그 결실을 맺으시는 분도 성령님이십니다.


성령님께서 시작하신 일은 성령님께서 이끌어 주실 것이고 마지막에는 성령께서 완성해 주시리라 믿는 사람들이 우리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자신보다 예수님을 내세우시면서, 보호자처럼 겸손하게 우리 안에서 일하십니다. 성령님께서는 당신의 활동을 우리의 활동으로 오해할 만큼 우리를 내세우십니다. 이렇게 성령님께서는 ‘곁에 계시는’ 겸손하고 자상한 분이시고 또한 ‘부름 받은’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성령님늘을 찾아야 합니다. 


이번 한주간 좋으신 성령님을 늘 내 곁에 모시도록 그분을 간절히 찾는 날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 (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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