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23.12.03 07:42

2023년 12월 3일 대림 제 1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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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대림 첫째 주일입니다. 나해의 시작입니다. 새해 은총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대림기시는 구세주 예수님의 성탄을 준비하는 때입니다. 또한 예기치 않을 때 닥쳐올 주님의 재림을 대비하는 때이기도 합니다. 잘 준비해야 합니다. 구원이냐? 영벌이냐? 가 달려있습니다. 


대림 시기는 주님의 성탄을 준비하는 가운데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경건하게 기도하는 때입니다. 이러한 전례 시기는 축제의 노래와 맞지 않으므로 대영광송을 부르지 않습니다.


대림초 4개의 초는 이스라엘의 메시아의 오심을 기다린 구약의 4천년을 의미합니다.


대림환은 둥글게 만들어집니다. 이 둥근 모양은 시작도, 끝도 없는 영원한 분이신 하느님과 그분의 공동체를 상징합니다. 또한 대림환은 늘푸른 전나무로 만들어졌습니다. 푸른 색은 생명을 상징하며, 희망과 미래를 나타냅니다. 그래서 대림환을 통해서 우리는 하느님께 선물로 받은 생명을 그리스도의 탄생과 더불어 생각하게 되고, 또 영원한 생명을 바라게 됩니다. 


사람은 기다림의 대상 없이는 한 시도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기다림의 대상은 내일이라는 시간 개념일 수가 있고,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물질일 수도 있으며, 수고하는 보람의 결실일 수도 있으며, 인간 사이의 만남일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우리는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해줄 귀한 사람, 혹은 값진 것을 기다리는 희망 속에 매일 매일 수고를 합니다. 이렇게 기다림이란 우리의 삶을 지탱시켜주는 기둥입니다. 그러기에 기다림 없는 사람은 죽은 사람과 같고, 혹 살아있더라도 삶에 끌려가는 죽은 인간, 소위 식물인간과 다를 바 없습니다.  


인간의 기다림과 결과는 상대적입니다. 준비를 잘하면 잘 되는 것도 있고, 대상이 있어 그가 잘못 받아들이면 기다림의 결과가 전혀 다르게 나타나 실망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세상사란 원래 그런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우리의 준비는 그렇지 않습니다. 준비만 잘하면 언제나 큰 기쁨이 따릅니다. 대림 시기에 우리는 사랑의 실천을 통해서 작은 이웃인 아기 예수님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거는 성당 안에서가 아니라 우리의 관심밖에 있는 이웃,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불쌍한 이웃을 통해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이웃에서 언제나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것입니다. 올 성탄에 예수님께서 베들레헴에 다시 탄생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라와 항상 함께 계시는 하느님, 임마누엘이신 하느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분은 성당에서가 아니라 우리의 이웃 안에서 만날 수 있는 것입니다. 


대림 시기는 물질적 대상의 기다림도 아니고, 인간 수고의 결실도 아니며, 인간끼리의 만남도 아니다. 모든 대상 중 가장 값지고 고귀한 대상인 하느님, 바로 그분의 아들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시기이기에 그 어느 기다림보다 더 벅찬 기다림입니다. 따라서 합당한 준비와 열망을 가져야하는 것이다. 대림 4주간은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4천년 동안 주님이 오시기를 기다리고 준비했던 것을 상기시켜줍니다.  


우리가 오늘부터 맞이하는 대림시기의 주제는 문자 그대로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과거 우리와 똑같은 비천한 처지의 인간으로 태어난 주님이시기에 그분의 성탄을 경축하면서, 이제는 영광 중에 승리의 주님으로 다시 오실 그 날을 대비하여 안팎으로 주님을 합당하게 맞을 준비를 해야 할 때입니다.  


 주님의 재림은 이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습니다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재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역사의 시간은 종말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인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개인적인 차원에서 본다면 우리가 주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시간은 참으로 예상치 못한 때, 바로 오늘 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매 순간이 소중한 것입니다. 


깨어 있으라는 이야기는 세상을 바라보라는 이야기입니다. 나만 살겠가고 바둥거리지 말고 정신을 차려 내형제와 이웃중에 누가 소외되고 있는지, 누가 환난에 처해 있는지를 똑바로 보고 그에게 다가가라는 말씀입니다.  


미래는 준비하는 이들의 것입니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 (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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