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02.16 20:06

연중6주간-월-야고1,1-11; 마르8,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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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6주간--야고1,1-11; 마르8,11-13

 

야고보서에서 여러 가지 시련을 당할 때 그것을 다시 없는 기쁨으로 여기십시오. 믿음의 시련을 받으면 인내력이 생깁니다. 인내력을 한껏 발휘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조금도 흠잡을 데 없이 완전하고도 원만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언젠가 미리내성지에서 단풍나무가 90도로 꺾어졌던 것을 지주대를 세워주고 붕대로 감아주었더니 한 해 동안 풍파를 다 견뎌내며 고생하더니 근근이 생명을 유지하고 찢어졌던 가지가 다시 붙어서 자라고 있다. 동기생인 다른 나무들은 아예 뽑혀 버리거나 싱싱하게 자라다가 시기를 받아 어린아이들의 손에 꺾여 생명을 잃었다.

믿음의 나무줄기가 모진 시련을 거쳐 꺾이고 상처받고 했지만 강인한 인내력으로 살아보려고 실망하지 않고 끝까지 버틴 결과 살아남게 되었던 것이다.

믿음은 시련을 낳고 시련은 인내력을 낳고 인내력은 희망을 낳는다. 소나무를 강인하게 키우기 위해 여러 번 옮겨 심는다. 시련과 인내력을 키운 다음에 정작 옮겨 심을 장소에 옮겨가면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기 위해서 묘목주인은 미리 훈련을 시키는 것이다. 비록 키는 안 크지만 올망딸망하고 짜리몽땅해도 안에는 강인한 생명력이 자리잡고 있어 어디에 실려가도 버텨낼 내적 힘이 생성되는 것이다. 반대로 콩나물 시루에서 큰 콩나물은 키는 뻐쩡다리로 크고 빛깔은 허여멀겋게 보기 좋아도 땡볕에 견딜 수 없어 곧 고사하고 만다.

우리 수도생활도 마찬가지다.

성소를 어렵사리 받거나 부모나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어렵게 수도원에 들어온 수도자는 수도생활 중에 때로 분심이 들고 시련이 와도 쉽게 성소를 포기하지 않는다. 끝까지 버틴다. 그와 반대로 순풍에 돛단 듯이 불어오는 훈풍에 떠밀려 수도원에 들어온 소위 콩나물 성소는 시련이 닥치면 곧 성소를 포기하기 쉽다.

부러진 뼈가 다시 접착되면 더 튼튼하다.

수도생활에 편한 것을 찾기 보다 시련과 역경이 올 때 오히려 감사하며 내 성소를 굳게 다질 수 있는 축복의 기회로 알고 거룩한 산제물로 주님께 봉헌하는 노다지의 기회로 삼자.

하느님은 때로 우리에게 어둔밤을 허락하신다. 밤은 사탄의 시간이다. 사탄이 활개칠 때 영혼을 사탄과의 영신전쟁에 내맡기어 실전의 경험을 쌓게 하시어 예방주사를 통해 면역성을 키우듯 우리 영혼에게 강인한 내구성을 키워주신다.

또한 성인들에게 있어 가장 고통스러운 일은 하느님 부재체험이다. 하느님은 가끔씩 영혼들에게 자신을 감추신다. 영혼이 하느님을 목말라 애태울 때 나 여기 있다!”고 나타나시어 당신 존재의 소중함을 경험케 하시는 것이다. 하느님 부재체험의 시련 후에 하느님을 만나는 진정한 기쁨을 실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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