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6.01.12 18:38

2016-1-13-연중1주 수(마르1,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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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1주 수(마르1,29-39)

 

 

오늘 복음은 어제 복음에 이어지는 내용으로서, 안식일 하루에 일어난 일을 마르코 복음에서 1장 안에 담고 있다. 어제 예수님은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마귀들린 사람을 낫게하신 다음 곧바로 시몬의 장모집을 방문하신다.

시몬의 장모는 딸을 시몬 베드로에게 시집보내놓고 예수님을 많이도 원망했을 것이다. 사위가 듬직하여 딸을 책임질 줄 알고 시집보내놨더니 얼마 안가서 예수라는 분에게 미쳐서 집을 떠나 떠돌이 생활을 하며 집안은 돌보지도 않고 딸을 고생만 시키니 장모는 얼마나 마음고생을 하며 사위도 원망하고 예수님도 원망하였을 것이다.

그런데 이 시몬의 장모가 열병에 걸려 누워있다고 하니, 시몬은 이때가 찬스라고 생각하고 예수님을 모시고 가서 병자를 치유하시는 그 놀라운 솜씨로 장모를 고쳐주시면 그동안 원망하던 장모님이 좀 숙으러질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또한 예수님도 시몬의 장모가 마음고생하고 있을 것을 어찌 모르겠는가? 시몬은 예수님을 모시고 장모님 집으로 달려갔다.

예수님이 그 부인의 손을 잡고 일으키시니 즉시 열이 가셨다. 열병이 약처방도 주사도 없이 손을 잡아 일으키는 동작하나로 깨끗이 나으니 부인이 놀랄 수밖에 없다. ‘과연 내 사위가 쫓아다닌 저 예수라는 분이 굉장한 분이구나! 사위가 반할만한 인물이구나! 내가 괜시리 오해를 하였네!’ 하며 즉시 일어나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고 한다. 식사대접을 하며 융숭히 접대를 하였을 것이다. 예수님께 대한 모든 오해가 풀리고 기쁘게 봉사하는 시몬의 장모 모습을 연상할 수 있다.

예수님은 그 밤으로 몰려오는 환자들을 밤 저물도록 치유해주시고 다음날 새벽 아직 캄캄할 때, 외딴곳으로 가시어 기도하셨다고 한다.

예수님의 하루 일과를 생각해볼 때 너무도 과로했을 하루였다.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구마하시고 시몬의 장모집을 가시어 치유하시고 밤새 몰려오는 환자들을 치유하시고 구마하시고 잠시 눈을 부치신 다음 새벽녘에 일찍 일어나시어 먼동이 트기도 전 외딴 곳으로 가시어 기도하시는 생활이 어쩌면 예수님의 거의 일상적인 삶이었을 것이다.

하느님의 아드님이 그렇게 과중한 사도직을 수행하시고도 기도를 중히 여기셨다면 우리는 또 얼마나 큰 열심을 내어 분발하고 주님께 매달려 기도하여야할 것인가? 흔히 “이만하면 되겠지” 하고 스스로 위안을 찾는 게으름을 뉘우치고 더욱 분발심을 내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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