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3.09.29 07:07

2023년 9월 29일 한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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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오늘은 한가위입니다. 이 한가위 명절에 하느님의 크신 은총이 여러분의 가정에 충만히 내리시길 기도합니다. 


오늘은 풍요로운 결실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 세상을 떠난 조상님들과 부모님과 친척과 친지들을 기억하며 기도하는 날입니다.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려고 땅을 축복하시고 많은 열매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와 찬양을 드립시다. 그


이 땅을 개척하여 우리에게 참된 신앙과 유산을 물려주신 선조들의 영혼이 하느님 안에서 편안한 안식을 누리시도록 기도드립시다. 그리고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드립시다.


명절은 가정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줍니다. 우리 모두는 가정의 구성원이며 가정을 떠나서 우리는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가정에는 부모님이 계시고 형제와 자녀들이 있습니다. 그러한 가정에서 사랑을 배우고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명절은 가정을 생각하게하고 가족이 모여 행복한 시간을 갖습니다. 우리 민족은 명절에는 꼭 돌아가신 조상을 생각하며, 가족․친지들이 함께 모여 햇과일과 햇곡식으로 빚은 음식들을 장만하고 조상께 제사를 드립니다. 


교통이 불편하고 통신시설이 발달하지 못했던 시절에는 일 년에 한 번 명절 때에만 온 가족이 모일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대에는 교통수단이 발달하여 자주 만날 수 있고, 통신시설이 발달되어 언제 어디서나 음성 또는 화상을 통해 만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명절에 만나는 기쁨이 예전만큼은 못하지만 가족 구성원들의 만남은 언제나 가슴 벅차고 기쁜 일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특히 멀리 떨어져있던 자식을 만나는 부모님들의 기쁨은 그 어느 기쁨에도 비길 수가 없을 것입니다. 더욱이 연세가 드신 부모님들은 다음 명절에도 이렇게 자식을 또 만날 수 있을까하는 걱정에 마음이 찡하실 수도 있습니다. 부모님께 감사를 드리고, 효도는 살아계실 때해야함을 기억합시다.


오랜 만에 만난 가족들은 지난 얘기들로 꽃을 피우고 그간의 일들을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즐겁고 기쁜 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족 구성원 간에 갈등과 다툼도 있게 됩니다. 소위 말하는 세대 차이로 인한 세대 간의 갈등과 이로 인해 일어나는 사소한 다툼이 공연히 불화를 가져올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갈등의 주요 원인은 서로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수십 년을 뛰어넘는 세대 차이를 서로가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도 서로 이해하고 조금만 양보하면 상대방의 생각과 행동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는 대화의 주제나 요구는 피해야 할 것입니다. 가족은 수십 년을 떨어져 있다가 만나도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가족이 모인 자리에 조심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덕담이 오가며 웃음이 넘쳐날 그 자리에 비수 같은 말이 한 마디 던져진다면 분위기는 식혜에 밥알 가라앉듯 일순 침몰하게 될 것입니다. 상을 차리는 데는 한 나절, 엎는 데는 순식간입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을 들지 않더라도 상대방에게 관심을 표명하면서 자신을 지지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는 말을 건네야 합니다.  칭찬에 인색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꼭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대화의 상대방을 고려하는 마음입니다.


우리 조상님들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하셨습니다.  밤낮으로 찌던 더위가 성큼 물러가고 본격적인 가을을 알리는 추석입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지들과 함께 풍성하고 정겨운 추석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설레는 귀향 길에 안전운전 하시는 것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 (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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