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3.02.13 06:58

2023년 2월 13일 연중 제 6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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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 사람들은 예수님께 하느님의 인정을 받은 표가 될만한 기적을 보여달라고 요구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기적을 단호히 거부하십니다. 사실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예수님께 기적을 청했습니다. 또한 실재로 많은 병자들이나 마귀들린 사람들이 예수님으로부터 치유를 받은 것이 사실입니다. 분명 기적은 사람들에게 놀라운 사건이었습니다.  


그러나 복음서는 이러한 기적에 대해서 매우 회의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적이 분명 놀라운 일이면서도 마음의 변화에는 큰 효과가 없다는 것을 복음서가 증언하고 있습니다. 복음을 보면, 사람들은 기적을 보고 당장에는 하느님을 찬미하였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아주 적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은 3년이라는 긴 시간을 예수님과 함께 하면서 수많은 기적들을 자신의 눈으로 직접 목격한 이들이었습니다. 또한 주님께서 선교에 파견했을 때에는 주님의 이름으로 스스로 기적을 행한 일도 있었지만 그들 역시 근본적인 변화는 없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죽음 앞에서 모두를 두려움에 떨며 도망을 친 그들이었으니 말입니다. 이처럼 기적이 반드시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도, 특히 마음의 변화를 일으켜 회개시키는 것도 아니라는 것은 복음서를 보아서도 잘 증명되고 있습니다. 


기적이 우리 신앙의 모든 것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이 우리를 근본적으로 회개시켜주지도 않습니다. 우리를 변화시켜줄 수 있는 것은 기적이 아니라 그 기적을 베푸시는 하느님이십니다. 우리가 찾아야 하고 갈망해야 할 진정한 기적은 우리들에 대한 사랑으로 말미암아 하느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다는 사실과 기꺼히 십자가를 지고 죽음을 받아들이셨다는 이 위대한 사랑, 이 사랑의 기적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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