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3.12.19 17:04

2013-12-20-금-(루카1,26-38)

조회 수 74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대림 3주- 1220-(루카1,26-38)

 

 

가브리엘은 하느님의 힘이라는 뜻이다. 이 천사가 마리아를 찾아와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라고 인사한다. 이는 마리아만이 받을 수 있는 유례 없는 특별한 인사다. 그도 그럴 것이 마리아는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실 분이기에. 그런데 마리아는 이미 동정서약을 하느님께 바쳤다.

지성적인 판단으로 동정서약과 아기출산이라는 상호모순되는 두 가지 일이 어떻게 한 여인 안에서 가능할까? 잠시 망설이며 당황하는 마리아에게 천사는 주님께서는 불가능이 없다고 위로한다. 이때 마리아는 즉시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 하고 믿음으로 응답한다.

즈카르야는 같은 가브리엘 천사의 방문으로 아기 잉태소식을 들었을 때, 믿지 못하였다. 달걸이가 끊긴 늙은 부인 엘리사벳에게 잉태하는 일과 동정녀가 잉태하는 일 중 어느 사실이 더 믿기 어려운가? 그런데 동정녀 잉태라는 인간지성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에 마리아는 즉시 믿음으로 응답하였던 것이다. 인류는 이때 마리아에게 숨죽이고 재촉하였다. “어서 응답하소서. 마리아여, 인류가 수천 년 동안 기다려온 메시아를 당신의 응답 한 마디로 받을 수도 있고 못 받을 수도 있사오니 어서 응답하소서.”(베르나르도) 하고 초조하게 마리아의 응답을 기다렸던 것이다. 마리아의 이 응답은 어떤 침묵보다 귀한 것이요, 어떤 말보다도 소중한 말이 되었다. 마리아의 이 말씀을 잉태하게 한 것이다.

마리아의 이 응답은 이율배반적인 모순처럼 생각되던 동정성과 잉태의 두 가지 사실이 마리아 안에서 훌륭히 성취되었다. 그래서 마리아는 혼인한 후에도 동정이요, 예수님이 태어난 후에도 동정으로서 순결한 몸인 교회의 예표가 되신다.

마리아의 FIAT으로 인한 동정잉태로 구원의 새 시대가 열렸다. 하와가 장차 죄를 짓고말 인류를 잉태하였다면, 지금 마리아는 당신의 은총으로 새로운 인류의 아버지가 될 새 아담을 잉태한 것이다.

영원하신 분이 동정녀의 태중에 오심으로 다윗 혈통의 정점이며, 다윗 가문과 레위가문의 구체적인 인간세계의 시간 안에 들어왔다. 이로써 거룩한 아기를 낳은 마리아는 성전과 성막과 계약궤를 상징한다. 마리아는 하느님께 순종함으로써 하와의 불순종을 되돌리고, 한 천사의 유혹에 넘어간 첫 번째 처녀의 타락이 다른 천사의 말을 받아들인 이 처녀의 믿음으로 극복된다. 한 처녀의 행동(하와) 때문에 인류가 죽음에 종속되었듯이, 다른 한 처녀(마리아)의 순종으로 인류가 구원받은 것은 정확하게 균형을 이루는 일이었다. 진실로, 처음 지음받은 사람의 죄가 동정녀에게서 나신 분께서 징벌을 받으심으로 바로잡혔고, 뱀의 지혜가 비둘기의 순진함으로 정복되었으며, 우리를 죽음에 묶어 놓았던 사슬이 끊겼다.

<<묵상 실천>>

마리아의 동정을 사모하고 하느님을 모시는 깨끗한 마음의 순결을 보존하도록 노력하자. 이성적인 이해를 초월하는 교회의 명령에 순종하므로 불순종의 죄를 극복하고 비둘기의 순박성으로 뱀의 유혹으로 인한 죄의 사슬을 끊어내자.

어제는 침묵에 대해 묵상했다. 오늘은 말을 해야할 때 말의 중요성에 대해 묵상하자. 마리아는 인류가 기다려온 메시아의 강생의 메시지를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가브리엘 천사의 물음에 응답해야하는 입장이다. 수천년 동안 기다려온 메시아를 인류는 숨죽이고 마리아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침묵이 금이라면 오늘 마리아의 라는 응답은 다이아몬드격이다.

전교현장에서 말을 해야할 때 말씀을 용감하게 선포해야하는 것이다. 침묵은 말을 해야할 때를 기다리는 준비요 영원한 침묵을 위한 것이 아니다. 말을 하고 말씀을 잉태한 마리아의 용감한 응답을 묵상하고 본받도록 하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099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3-12-10- 대림2주-화(마태18,12-14) Stephanus 2013.12.08
2098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3-12-11-대림2주-수-마태11,28-30 Stephanus 2013.12.08
2097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3-12-12-대림2주-목-마태11,11-15 Stephanus 2013.12.08
2096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3-12-13-대림2주-금-마태11,16-19 Stephanus 2013.12.08
2095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3-12-16-대림 3주 월(마태1,1-17) Stephanus 2013.12.15
2094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3-12-17-대림 3주-12월 17일-화(마태1,1-17) Stephanus 2013.12.16
2093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3-12-18-대림 3주-18일- 수(마태1,18-24) Stephanus 2013.12.17
2092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3-12-19-대림 3주-12월 19일- 목(루카1,5-25) Stephanus 2013.12.18
2091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3-12-2-대림 1주간-월-이사4,2-6; 마태8,5-11 Stephanus 2013.12.01
»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3-12-20-금-(루카1,26-38) Stephanus 2013.12.19
2089 주일, (대)축일 강론 2013-12-22-대림 4주일(이사7,10-14; 로마1,1-7; 마태1,18-24) Stephanus 2013.12.20
2088 주일, (대)축일 강론 2013-12-29-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축일 Stephanus 2013.12.26
2087 주일, (대)축일 강론 2013-12-3-성프란치스코 하비에르(선교의 수호자) 대축일 Stephanus 2013.12.02
2086 주일, (대)축일 강론 2013-12-30-성탄팔부 제6일-요한1서2,12-17; 루카2,36-40 Stephanus 2013.12.30
2085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3-12-4-대림1주-수(마태15,29-37)-빵의 기적 Stephanus 2013.12.03
2084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3-12-5-대림1주-목(마태7,21-27) Stephanus 2013.12.04
2083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3-12-6-대림1주-금-마태9,27-31 Stephanus 2013.12.05
2082 주일, (대)축일 강론 2013-12-8- 대림2주일(이사11,1-10; 로마15,4-9; 마태3,1-12) Stephanus 2013.12.07
2081 주일, (대)축일 강론 2013-1월 1일(천주의 모친 성마리아 대축일:평화의 날) Stephanus 2012.12.31
2080 주일, (대)축일 강론 2013-1월 2일-성대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기념 Stephanus 2013.01.01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118 Next
/ 11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