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3.08.29 22:48

2013-8-30-연중21주- 금-(마태25,1-13)-열처녀의 비유

조회 수 104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3-8-30-연중21- -(마태25,1-13)

 

오늘 복음에서 열 처녀의 비유가 나온다. 신랑이 늦게 도착하였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요즘 같으면 차가 밀려서 늦었다고 하면 다 이해할 수 있을 것인데 그 당시에는 차도 없었을 때인데 신랑이 늑장부리다가 늦었을리도 없고 한데 무엇 때문에 늦었다고 하였을까?

그것은 언제 오실지 모르는 주님의 재림의 날을 암시하는 표현이라고 할 것이다.

기름을 준비한 지혜로운 처녀들은 기름을 준비하지 않은 미련한 처녀들이 당황하여 기름을 좀 나누어달라고 하는 간청을 들어 주지 않는다. 이것은 애덕이 부족해서일까? 아니다.

오히려 준비 없는 나태한 영혼들에 대한 경고요 교훈이라고 할 것이다.

다섯 처녀들이 등에 불이 꺼져 있었다고 해서 잔치에서 쫓겨난다는 것도 비유로 알아들어야 한다.

세례 받았다는 사실만을 믿고 게으르게 살아가는 영혼이나 신앙에 소홀한 영혼들도 이와 같이 될 것임을 경고하는 것이다.

세상종말에 신랑이 오게 되면 그동안 사람들이 이 세상에 살면서 쌓은 공덕여하에 따라 심판하실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때에 슬기로운 다섯 처녀와 같이 늘 깨어 준비하고 있는 영혼에게는 하늘나라가 열려있다는 것이다.

열 처녀 중 다섯 처녀는 슬기로웠다고 한다.

즉 그들은 긴 밤을 대비하여 기름을 사두었기 때문이다. 그 반면에 다른 다섯 처녀들은 미련하였다고 한다. 그들은 필요한 기름을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미련한 다섯 처녀의 실수는 이제는 돌이킬 수 없다.

신랑이 도착했을 때 기름을 서로 나누어 줄 수 없음은 깊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마지막 날에 주님 심판대전에서는 각자의 공로에 따라 각기 단독으로 주님 심판대전에서 오로지 자기 공과에 따라 심판 받게 될 것이다. 또한 '신랑이 언제 올지 모른다'는 사실은 곧 그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그 날짜를 안다면야 마지막 날에 임박해서 1주일 전쯤부터 준비하면 충분할 것이다. 그러나 주님은 그날을 가르쳐주지 않으시고 당신도 모른다고 하신다.

그러니 그리스도 재림의 날을 예언한다는 어떤 예언자가 있다면 그것은 그 자체로서 근거 없는 예언임을 입증하는 것이다. 주님도 모른다고 하신 그날을 예언자가 알아냈다면 그는 스스로 주님보다 더 뛰어나다고 자부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표현된 상징들은 비유적인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등잔'은 믿음을 상징하고 '기름'은 사랑을, ''은 영혼의 잠 즉 영신적인 죽음이나 죄악, 혹은 주님께 대한 무관심, 세상쾌락에 젖어 영신사정에 아무 준비 없는 태도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니 신랑이신 주님이 오시는 날은 기름을 준비한 영혼들에게는 잔치에 신랑과 함께 참여하여 자신이 준비하고 쌓아온 공덕에 의해 상급을 받을 것이요, 준비 없이 영혼잠에 빠져있던 영혼들은 그날이 곧 심판 날이 될 것이다.

그날이 되면 새 하늘과 새 땅이 열리고 준비된 영혼들에게는 새 예루살렘의 문이 열리고 신랑으로 오시는 주님은 그동안 기름을 준비하고 주님을 기다리기까지 수고하고 고난을 참아내느라 눈물 흘려온 지혜로운 영혼들의 눈물을 씻어주실 것이요, 상급을 내려주실 것이다.

이제는 죽음도 슬픔도 울부짖음도 고통도 없게 될 것이다. 이전 것들은 다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우리 믿음의 등경에 기름을 채우는 것은 주유소에 가서 한꺼번에 기득 채우는 것이 아니라 매일 일상생활이 맺어놓은 공로의 열매가 빻아져 한 방울 한방울 등경에 담겨지게 될 것이다.

때가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 생각하고 산다면 우리 인생은 훨씬 진지하게 준비될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3-8-30-연중21주- 금-(마태25,1-13)-열처녀의 비유 Stephanus 2013.08.29
551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8월 29일-성요한 세자 수난 기념 Stephanus 2013.08.28
550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8월 28일-성 아우구스티노 주교학자 기념 Stephanus 2013.08.26
549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8월 27일-성녀 모니카 기념 Stephanus 2013.08.26
548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3-8-26-연중21주- 월-(마태23,13-22) Stephanus 2013.08.25
547 주일, (대)축일 강론 2013-8-25-연중21주일 Stephanus 2013.08.21
546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8월 25일 성 루도비꼬 기념 Stephanus 2013.08.21
545 주일, (대)축일 강론 8월 24일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Stephanus 2013.08.21
544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8월 23일 리마의 성녀 로사 동정 기념 Stephanus 2013.08.21
543 주일, (대)축일 강론 8-22-동정 마리아 모후(왕후) 기념 Stephanus 2013.08.21
542 주일, (대)축일 강론 8월 21일- 성 비오 10세 교황 기념 Stephanus 2013.08.14
541 주일, (대)축일 강론 8월 20일-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학자 기념 Stephanus 2013.08.14
540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3-8-19-20주-월-마태19,16-22 Stephanus 2013.08.14
539 주일, (대)축일 강론 2013-8-18-연중 20주일 Stephanus 2013.08.14
538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3-8-17-c-19주간-토-마태19,13-15 Stephanus 2013.08.14
537 주일, (대)축일 강론 2013-8-16-항가리의 성 스테파노 기념 Stephanus 2013.08.14
536 주일, (대)축일 강론 8월 15일-성모몽소승천 대축일 Stephanus 2013.08.14
535 주일, (대)축일 강론 2013-8-14-막시밀리안 꼴베 신부-기념 Stephanus 2013.08.14
534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3-8-13-19주간-화-마태18,1-14 Stephanus 2013.08.12
533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3-8-12-19주간-월-마태17,22-27 Stephanus 2013.08.11
Board Pagination Prev 1 ...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 118 Next
/ 11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