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6.03.08 16:20

2016-3-9-사순4주 수(요한5,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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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4주 수(요한5,17-30)

 

 

예수님은 오늘 복음에서 아버지와 일치하심을 드러내신다.‘“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그런데 이 말이 화근이 되어 유다인들이 더욱 예수님을 죽이려고 한다. 그들의 논리는 예수님이 안식일을 어길 뿐만 아니라,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하신다고 하며 아버지와 대등한 관계로 말하니 신성 모독죄로 몰아버린다.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당신을 파견하셨고 당신이 하시는 일은 아버지께서 지시하신 일만 한다는 것이다. 아버지께서 죽은 이들을 살리는 일을 맡기셨고 심판하는 일도 맡기셨다고 모든 사람이 아버지를 공경하듯 아들을 공경하게 하시려는 것이 아버지의 뜻이라고 하시며 아들을 공경하지 않는 사람은 아버지를 공경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하신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고 그분의 말씀을 듣는 사람은 아버지를 믿고 아버지의 말씀을 듣는 것이 되므로 영생을 얻게 될 것이라는 논리이다. 즉 아버지와 아들의 일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아들을 통해 구원을 받을 것이지만 아들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그를 파견하신 아버지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된다. 유다인들이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를 선의라고 주장할 수 없다. 예수님은 그들 앞에서 보통 인간으로서는 할 수 없는 표징을 보여주었고, 메시아만이 할 수 있는 일이요 아버지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을 그들에게 보여주신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나를 믿지 못하더라도 내가 하는 일만을 보고 믿어야 할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셨다. 온갖 난치병자들이 치유받고 장님이 눈을 뜨고, 38년 된 중풍환자가 일어나 걸어가고 왕실고관의 아들을 말씀 한마디로 고쳐주셨고, 하혈병 여인이 예수님 옷만 만져도 낳는 기적이 일어났고, 죽은 회당장 딸을 살려냈고, 죽은 라자로를 살리고, 예수님을 만나서 믿음으로 구하고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없었다. 그들이 마음을 비우고 겸손해진다면 이정도면 예수님의 메시아성을 인정할 수 있을 법도 한데. 우매한 백성들도 곧바로 믿고 받아들이는데 어째서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예수님을 거부하는 것일까? 식자우환이라고 할까, 자신들의 기득권을 예수님 때문에 잃을까 겁이 난 것일까? 그들이 예수님을 배척한 것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정신, 봉사 받으러 오지 않고 봉사하러 오신 예수님의 봉사정신과는 반대의 가식적이고 위선적인 교만과 명예심과 물질욕망이 그들의 눈을 멀게 하였고, 그들의 양심과 자존심을 건드리는 예수님을 제거하려고 이를 갈았던 것이다. 예수님은 요한2,13부터 성전정화하시면서 내 아버지의 집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었다고 성전정화를 하시는 때부터 유다인들은 자신들과 노선이 다르다는 것을 간파하고 적개심을 갖고 제거할 마음을 먹기 시작한 것이다.

유다인들의 위선적 태도를 나의 마음을 성찰하는 기회로 삼고, 내 안에 점차 비순수와 위선적 누룩으로 양심에 때가 끼어가지 않는가를 성찰해보고자 한다. 묵시록에 에페소 교회지도자에게 “너는 첫사랑이 식었으니 첫사랑을 회복하도록 하라.”고 충고하시듯, 제단에 처음 엎드릴 때 타오르던 순수하고 뜨거운 열정이 식지 않았는지 성찰하고, 높은 자리 인사받기 좋아하는 습성이 몸에 배어가지 않는지 철저히 반성하고자 한다. 하느님이 때로 환경고통을 허락하시는 것은 이러한 양심에 낀 때를 뜨거운 정화의 물로 불려 씻어내라고 교육하시는 것이라 생각된다. 내 힘으로 안 되기에 하느님이 직접 연단을 통해 반성하게 하시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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