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4.04.13 08:53

2024년 4월 13일 부활 제 2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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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오늘 예수님께서는 물 위를 걷는 기적을 보여주십니다. 물위를 걸으신 예수님의 기적은 바로 당신의 신적 능력과 초월성, 그리고 하느님의 현현을 드러내는 표지인 것입니다. 


물은 구원의 표징이기도 하지만 또한 무서움의 상징으로 죽음을 뜻하기도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물위로 걸으셨다는 것은 온갖 죽음, 무서움, 공포를 제거시키시고 이기셨다는 그 초월성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모두들 유령을 보는 것으로 여겼지만, 예수님께서는 나다.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으로 제자들은 일단 안심을 하게 됩니다.


우리들에게 주님께서 다가오셔서 용기백백할 수 있는 한마디의 말씀을 건네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다르게 표현하면, 내가 너와 함께 있다. 용기를 내어라 두려워하지 마라라는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삶의 고통 속에 몸부림치는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우리가 당장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에는 주님이 어디에 계시냐고 원망도 하고 한탄도 하지만 그 어려움이 지나고 난 뒤 살아온 지난날을 더듬어 생각해 보면 주님께서는 항상 어려움 중에 몸부림치는 우리 곁을 떠나지 않고 함께 계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험한 세상의 풍랑 속에 우리를 혼자 던져놓지 않으셨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삶의 여정을 동행하고 계심을 믿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배에 오르시자 어느덧 목적지에 닿게 됩니다. 공동체를 배 한척에 비긴다면 그 배는 지금 거센 풍랑에 시달려 목적지를 잃고 세상이라는 바다위에서 헤매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 앞에, 아니면 이미 배위에 예수님께서 계시지만 그들은 볼 수도 느낄 수도 없습니다. 환난과 박해의 풍랑이 그들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우주만물 위에 군림하시는 예수님을 모시고 있지만, 그 구성원인 신자들은 세상의 고통과 어려움 때문에 그분을 보지 못합니다. 예수님의 현존을 느끼지 못하고, 그분을 보더라도 그분께 시선을 두지 않고 다른 곳에 시선을 두면 교회는 입으로는 신앙을 고백할지라도 세속의 풍파에 빠져들게 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항상 우리 곁을 떠나지 않고 함께 계시지만 우리가 주님의 현존을 빨리 깨달을 수 없는 것은 너무나 조용하게 현존하시기 때문입니다. 마치 우리가 바쁜 일상 속에서 자신이 숨을 쉬고 있다는 것 느낄 수 없는 것처럼,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조용하게 우리 숨결보다도 더 가까이 우리 곁에 계십니다. 우리를 위해 먼저 기도를 하시며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라는 당신 말씀과 함께 계십니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 (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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