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3.09.09 20:52

2013-9-10-연중 23주 화(골로2,6-15;루가6,12-19)

조회 수 96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3-9-10-연중 23주 화(골로2,6-15;루가6,12-19)

 

예수님의 구원사업 중에 가장 중요한 일은 당신이 세우실 교회를 이끌어갈 사도단을 구성하는 일이었다. 그래서 주님은 이 일을 앞두고 밤을 새워 기도하셨다.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서 열둘을 뽑으셨다. 이들이 바로 사도들이다.

그런데 과연 어떤 인물들이 뽑혔을까? 우리의 기대와는 완전히 다른 기준으로 뽑혔다. 우리 같으면 그중에서 인물좋고 학식있고 직업도 그럴싸하고, 사회적 명망이 있고 가정환경도 명문집안출신인가, 또 성장과정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에 뽑아야하는 것이 상식인데, 전혀 상식을 뛰어넘는 선발을 하시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지혜로운 사람들, 부유하고 지체높은 사람들을 뽑지 않고 어부와 세리들을 뽑으시어, 사람들이 사도들의 지혜와 재물, 권력과 귀한 신분에 이끌려 믿음의 길에 들어오는 일이 없도록 하셨다. 즉 교회에 나와 출세나 덕을 보고자하는 사이비 신앙인이 나오지 않도록 하시는 하느님의 섭리이다.

사도들은 결코 논쟁실력이나 권력이나 금력으로 세상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의 진리로써 승리하여야 함을 말해준다.

더구나 12사도들 중에 유다를 뽑으신 것은 부주의 때문이 아니라, 하느님의 섭리이다. 적의를 품은 일꾼조차도 사도단에 들어오는 것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더욱이 그로인해 배반당하고 팔리시고 십자가형에 처형당하리라는 것을 전능으로 아시면서도 기꺼이 수락하셨고 그로부터 기꺼이 배신당하시고 버림받으시기를 주저하지 않으심은, 우리가 동료들로부터 그런 일을 당할 때 그 일을 잘 참고 견뎌내게 하시려는 뜻이었다.

1독서 골로사이서 2,6-15에서는 헛된 철학의 속임수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그것은 세속의 원리를 기초로 인간이 만들어서 전해준 것이지 그리스도를 기초로한 것이 아닙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헛된 철학의 해독은 심각하다. 무신론이 대륙의 합리론의 태두인 데칼트에서 기원한다고 본다면 그의 사상은 사고논리로 증명가능한 것만 진리로 받아들인다는 철학으로서 초자연적인 진리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또한 영국의 경험론에서는 감각으로 경험가능한 사실만 진리로 받아들이자는 주장이므로 이 역시 초자연적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성과 감성을 초월하는 하느님이 설자리가 없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이들 사상들은 근대 르네상스 이후의 하느님으로부터 떨어져나가는 사상적 탕자(루카15)가 된 것이다.

칸트는 경험철학과 합리주의를 종합하여 비판철학의 체계를 세웠지만 그도 역시 하느님은 경험세계에서는 보이지 않고 이성의 논리로도 잡히지 않으므로 불가지론을 주장하였으나, 다만 실천이성에 의해 그 필요성이 요청되는 신을 인정할 뿐이라고 한다. 18세기 독일과 프랑스의 계몽주의에서도 이신론이 주장되어 이성으로 납득할 수 있는 것만 믿겠다는 주장이다. 그러므로 이성을 초월하는 초자연적 세계 즉 상자강생, 예수 부활, 성모 동정잉태 등은 믿을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종교의 본질이 초월성과 초자연적 기적에 있는데 초월성을 배제한 종교는 이미 종교가 아니며 그러한 종교의 대상인 신은 생명 없는 허수아비일 뿐, 인간이 만든 우상에 불과하다.

헛된 철학의 사상적 해독이 이렇게 무섭다. 근래에는 종교다원주의가 우리의 종교를 상대주의로 전락시킬 위험이 있다. 우리는 유일신 하느님만을 섬기며 삼위일체의 하느님 이외의 어떠한 상대주의적 신관도 용납해서는 안된다. 신의 초월성에 대한 인식은 신앙의 범주이므로 이를 이해하고 깨닫기 위해서는 신앙이 필요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65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3-9-12-연중 23주 목(골로3,12; 루가6,27-38) Stephanus 2013.09.11
564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3-9-11-연중 23주 수(골로3,1-11; 루가6,20-26) Stephanus 2013.09.10
»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3-9-10-연중 23주 화(골로2,6-15;루가6,12-19) Stephanus 2013.09.09
562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3-9-9-23주-월-루카6,6-11 Stephanus 2013.09.08
561 주일, (대)축일 강론 2013-9-8-C해 연중 제23주일 Stephanus 2013.09.07
560 주일, (대)축일 강론 성모신심미사-9월- 새로운 여인 성 마리아 기념 Stephanus 2013.09.07
559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3-9-6-22주-금-(루카5,33-39) Stephanus 2013.09.05
558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3-9-5-목-루카5,1-11-사람낚는 어부 Stephanus 2013.09.04
557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3-9-4-22주간-수-(루카4,38-44) Stephanus 2013.09.03
556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9월 3일-성 대 그레고리오 1세 교황 Stephanus 2013.09.02
555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3-9-2-연중22주-월-루카4,16-30-선입견의 너울을 치워버리자! Stephanus 2013.09.02
554 주일, (대)축일 강론 연중 22주일(집회3,17-29; 히브12,18-24; 루가14,1-14) Stephanus 2013.08.31
553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3-8-31-연중21주- 토-(마태25,14-30)-탈란트의 비유 Stephanus 2013.08.30
552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3-8-30-연중21주- 금-(마태25,1-13)-열처녀의 비유 Stephanus 2013.08.29
551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8월 29일-성요한 세자 수난 기념 Stephanus 2013.08.28
550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8월 28일-성 아우구스티노 주교학자 기념 Stephanus 2013.08.26
549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8월 27일-성녀 모니카 기념 Stephanus 2013.08.26
548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3-8-26-연중21주- 월-(마태23,13-22) Stephanus 2013.08.25
547 주일, (대)축일 강론 2013-8-25-연중21주일 Stephanus 2013.08.21
546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8월 25일 성 루도비꼬 기념 Stephanus 2013.08.21
Board Pagination Prev 1 ...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 119 Next
/ 11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