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3.09.10 21:03

2013-9-11-연중 23주 수(골로3,1-11; 루가6,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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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9-11-연중 23주 수(골로3,1-11; 루가6,20-26)

 

마태오복음의 진복팔단을 루가복음사가는 네 가지로 요약합니다. 루가복음은 생명의 길과 죽음의 길이라는 두 길에 대한 가르침으로 구약의 교의적 전통을 계승합니다. 참된 행복의 전제는 먼저 행복의 원천인 그리스도를 바라보아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분은 우리를 위해 스스로 가난해지셨고, 광야에서 단식하셨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시어 우리를 위해 우셨고, 우리를 위해 증오와 모욕과 배척을 받으셨고, 마침내 예루살렘 밖으로 쫓겨나 십자가에 못박히신 사람의 아들이셨습니다.

그러므로 이분이 이룩하신 네 가지 덕목은 절제, 정의, 신중, 인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탐욕을 부리지 않습니다. 우는 사람은 거만하지 않고 온순하며 조용합니다. 슬퍼하는 사람은 겸손하고, 의로운 사람은 우리 모두에게 공동으로 주어졌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자비로운 사람은 자기 것을 내줍니다.

이 모든 덕목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덕이 충만한 곳에 그에 따른 보상도 충만합니다. 그러므로 절제에는 순결한 마음과 정신이, 정의에는 자비가, 신중에는 평화가, 인내에는 온유함이 있습니다.

주님은 재물이 많은 사람을 책망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제대로 쓸 줄 모르는 사람을 책망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받은 것에 대하여 하느님께 감사하지 않고 공동선을 위해 쓰라고 주신 것을 사유물로 삼아 숨겨두는 부자는 더욱 죄가 많은 것입니다. 따라서 책망받을 것은 부유함 자체가 아니라 내 것이라고 움켜쥐는 사람의 태도입니다.

그대 눈물로 그대 자신을 정화하십시오. 슬퍼함으로써 그대를 씻으십시오. 그대가 그대를 위하여 울면 다른 이들이 그대 때문에 울지 않을 것입니다. 죄인인 사람은 자기를 위하여 울고 자기를 책망함으로써 의로운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성 암브로시오 주교)

그리스도 때문에 모욕과 박해를 받으면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는 것을 확신하고 신앙 때문에 받는 온갖 수치와 상처를 기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삶 전체의 중심을 부활과 미래의 축복에 두고 사는 참된 행복의 소유자입니다.

..................

오늘 제 1독서의 내용은 골로3,1-11이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천상의 것을 추구하십시오....여러분은 이 세상에서는 이미 죽었기 때문입니다.

세속적인 욕망을 죽이십시오. 음행, 더러운 행위, 욕정, 못된 욕심, 우상숭배나 다름없는 탐욕을 버리십시오. 분노, 격분, 악의, 비방을 모두 버려야 합니다. 거짓말로 서로 속이지 마십시오.”

옛 생활을 이미 청산하고 낡은 인간을 벗어버린 새사람이 된 증표로 위와같이 살아야하는 것이다. 새 인간은 자기 창조주의 형상을 따라 끊임없이 새로워지면서 참된 지식을 가지게 된다. 이제는 그리스도인, 유다인, 할례 받은 사람과 받지 않은 사람, 타국인, 야만인, 노예, 자유인 따위의 구별이 없다. 오직 그리스도만이 전부로서 모든 사람 위에 군림하셔야 한다.

퇴계 이황 선생은 임종 때 화분에 물줘라!”하였고,

성철스님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라고 하여 세상의 스승이나 자연종교의 지도자에게는 사물밖에 안 보인다.

반면에 예수님의 유언은 만찬석상에서 서로 사랑하여라. 벗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고 하여 그리스도 친히 억울한 죽음을 당하시면서도 저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하시고는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고 기도하셨던 것이다.

베드로는 십자가에 바로 달려 죽기가 죄송스러워 거꾸로 매달아 주시오하고 요청하였고, 베네딕도 성인은 예수님 십자가 형상으로 죽고 싶으니 부축하여 달라고 하시며 제자들의 부축을 받고 서서 선종하였다고 한다.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는 밀이 빻아져서 밀떡이 되어 그리스도의 성체로 축성되듯, 내가 사자의 이빨에 갈려 그리스도의 성체를 이루기를 원하노니 나의 순교의 기회를 막지 말아 달라!”하며 주님을 위해 죽는 것을 영광으로 여겨 용감하게 받아들였다.

세상의 스승(퇴계)과 자연종교의 지도자(성철스님)가 죽음 앞에선 자세와, 초성적 진리와 내세관이 확고한 그리스도교의 죽음 앞에서의 자세가 이렇게 현저하게 다른 것이다.

진복팔단의 길을 몸으로 실천한 분들은 과연 천상행복에 들어가 영원한 행복을 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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